기아차 파업.. 피해액 1兆 ‘사상 최대’
기아자동차 노조는 18일부터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 8개월째 지루하게 끌어온 임금협상에서 기아차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결과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기아차 노조는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전국 모든 공장에서 주야 각 4∼6시간씩 파업한다.
기아차 노조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주야 각 4시간씩(하루 8시간), 목요일과 금요일은 주야 각 6시간씩(하루 12시간) 파업,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역시 실시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22일까지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측은 노조의 파업 및 잔업거부 시간은 총 64시간으로 지난해 기아차 노조가 벌인 전체 파업시간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기아차는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아차의 손실도 연초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생산차질 4만8000여대, 매출손실 8600억원(회사측 추산)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기아차 사측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손실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측은 “해를 넘겨 협상으로 해 왔으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지난해 파업에 이어 올해도 파업으로 이어져 관련손실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1조원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손실 1조원은 지난해 기아차가 달성한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기아차는 △2010년 첫 파업 △20년 연속 파업 △파업 손실 1조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기아차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으로 인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기아차 노조가 현대차와 똑같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의 경우 15년만의 무분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추가로 ‘100만원+무상주 40주’를 지급했는데 기아차 노조가 이와 같이 달라”고 떼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30일 ‘300%+460만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1인당 1125만원, 평균 근속연차 15년 기준) 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노조가 자신들의 안을 고집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측은 “2008년 기준 기아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4000억원과 4000억원이지만 현대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조2000억원과 1조8000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이 4배 이상 차가 나는 회사와 동일하게 해 달라고 하는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조영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