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 사외이사 올봄 대폭 물갈이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금융권 사외이사 제도개선 방안 발표가 다음주 초로 연기된 가운데 오는 3월 주총에서 은행권 사외이사들이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의 사외이사 개선방안에 대한 모범 규준을 결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당초 18일에서 25일로 연기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부 사안에 대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은행장 간담회가 예정됐던 25일로 연기했다”면서도 “다만 일부 사안의 경우 추가 논의를 통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나온 개선안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연임을 허용하되 5년까지만 재직할 수 있게 했고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을 연 단위로 각각 다르게 하는 ‘시차임기제’를 도입하며 △법률자문, 경영자문, 용역계약 등 관계회사의 임원은 사외이사가 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은행연합회가 추진하던 사외이사 풀 제도는 관치금융 논란으로 은행권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사외이사 개정안이 3월 주총부터 적용될 경우 10여명에 달하는 은행권 사외이사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4대 은행 지주회사와 자회사인 4개 은행의 사외이사는 모두 62명으로 임기 5년 제한이나 겸직 제한, 거래관계 등으로 교체가 확정됐거나 교체 가능성이 있는 사외이사는 10명 정도다.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은 재임기간이 6년인 사외이사 1명과 7년인 사외이사 2명이 교체 대상에 올랐으며 하나은행의 경우 사외이사 7명 가운데 3명의 재임기간이 5년으로 연임할 수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부적절한 거래관계 등의 의혹을 샀던 인사들을 포함해 3∼4명이 교체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도 증권사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는 모 인사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1년 세미나’에 참석해 “산업계에 비해 취약한 금융회사의 건전·내실경영 정착과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해 나가겠다”며 금융권 사외이사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두순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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