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견본주택 기다리면 늦다”.. 바빠진 건설사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분양아파트에 대한 양도세 감면 종료시한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건설사들의 ‘양도세 마케팅’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은 양도세 감면 종료 전까지 계약을 마치기 위해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데 발을 동동거리고 있고 견본주택 개관에 앞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는 진풍경도 빚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미분양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은 텔레마케터 등을 대거 활용해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일정 수당을 지급하는 이른바 ‘벌떼 분양’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견본주택 개관 앞서 모집공고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이 오는 2월 11일로 종료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그 이전에 예정된 분양 물량이나 미분양을 떨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청약까지 1주일, 청약에서 계약까지 약 2주일 등 통상 3주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이번주에는 청약을 접수해야 계약자들이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통상 견본주택 개관 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입주자 모집공고를 견본주택 개관 이전에 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당초 20일로 예정된 경기 고양시 삼송동 ‘삼송 호반베르디움 2차’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지난 16일로 앞당겼다. 이 회사는 당초 1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뒤 20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다.

롯데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 롯데캐슬’의 입주자 모집공고를 당초 20일에서 18일로 앞당겼다. 이 회사는 당초 견본주택 개관일인 20일에 맞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청약일정 등을 감안하면 양도세 한시적 감면 기한인 2월 11일 이전에 계약이 완료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모집공고를 앞당긴 것이다.

한진중공업의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한진해모로 월드뷰’ 역시 입주자 모집공고를 견본주택 개관 예정일인 20일보다 하루 앞선 19일로 당겼다.

■미분양 시장엔 ‘벌떼분양’ 대세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 미분양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은 양도세 마케팅으로 ‘벌떼분양’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벌떼분양은 아파트 계약자나 중개업자, 텔레마케터 등을 동원해 제3자에게 미분양을 소개해 계약으로 이어지면 일정액의 소개비를 지급하는 다단계식 판매 방식으로 그동안 미분양이 극심한 지방을 중심으로 성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엔 벌떼 마케팅 전략이 수도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미분양이 많이 남아있는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조건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업체당 30∼50명씩의 텔레마케터를 동원해 ‘떨이 판매’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우미건설은 15일부터 영종하늘도시 ‘우미린’과 청라지구의 ‘우미린스트라우스’에 대해 분양조건을 완화하고 이를 텔레마케터를 통해 실수요자들에게 마케팅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이달 말까지는 청약을 마쳐야 내달 11일 이전까지는 계약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주 들어 건설사들의 ‘양도세 마케팅’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명지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