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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게임 열풍,‘황금알’ 낳는 게임 신시장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도 소셜 게임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9월 앱스토어를 연 국내 포털 네이트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는 첫달 52만건에서 두달 만에 월 170만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94%가 일촌들과 즐길 수 있는 소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다.

전문가들은 누리꾼들이 게임에 할애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소셜 게임으로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넥슨노바 김호민 대표는 “사용시간 문제 등으로 온라인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기 힘든 이들에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셜 게임이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개발비용 외 별도 비용 적어…모바일 환경도 득

소셜 게임은 게임 개발사에도 매력적이다. 웹브라우저에서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고도의 그래픽 기술 등이 들어가지 않을 뿐더러 자체 비용도 얼마 들지 않는다.

더구나 소셜 게임은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달리 SNS 가입자를 상대로 하는 것이라 별도의 회원 가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도 들지 않는다.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예를 들어 페이스북 같은 SNS가 3억명의 회원들을 이미 쥐고 있는 만큼 이곳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업체는 그곳에서 돌아가는 ‘작품’만 잘 만들어내면 된다”며 “개발 외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건 크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지비용도 저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SNS 보급률이 높은 해외에서는 전략적으로 소셜 게임 유통에 나서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모바일 소셜 플랫폼 ‘모바게타운’이다. 지난해 10월 소셜 게임을 도입한 모바게타운의 페이지뷰(PV)는 9월 180억 페이지뷰에서 12월에는 380억 페이지뷰로 뛰어올랐다. 충성도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거꾸로 SNS에 가입하는 이용자들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기미를 눈치챈 네이트가 소셜 게임을 지난해 10월부터 유통하기 시작했, 네이버도 지난 14일 앱스토어를 열겠다는 천명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실제로 단문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 기반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플래시 게임 등을 곧 론칭할 방침이다.

■해외선 이미 조(兆) 단위 인수합병 진행중

이미 해외에선 소셜 게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북미에서 지난해 가장 화제가 됐던 게임업체는 블리자드가 아닌 소셜 게임업체 ‘징가(Zynga)’였다. 이 회사는 가상화폐와 상품 판매를 통한 매출이 지난해 2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리서치 컨설팅 기업인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이같은 소셜 게임 내 아이템을 포함한 전세계 가상상품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에 이른다.

계속해서 침체를 거듭하던 일본의 1위 SNS 믹시(Mixi)가 소셜 게임의 활약에 힙입어 되살아나기도 했다. 외부에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중국 소셜 게임업체 렉코(Rekoo) 미디어의 ‘선샤인 목장’과 ‘동물 파라다이스’를 유치, 400만에 가까운 이용자 수를 모으는 대히트를 기록한 것. 렉코는 아예 지난해 10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해 소셜 게임 서비스에 나섰다.

소셜 게임업체를 둘러싼 인수합병도 한창이다.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잇 올(Eat All)’이라는 별명답게 현금 2억7500만달러와 2500만달러의 주식, 성과에 따라 최대 1억달러를 보상하는 조건으로 세계 2위의 소셜 게임업체 ‘플레이피시(Playfish)’를 집어삼켰다. 플레이피시는 향후 EA의 기존 타이틀을 이용한 소셜 게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인터페이스가 간단해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쉽지만 MMORPG와 같은 중독성과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백인성기자

■사진설명= 한게임 ‘내맘대로 지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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