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테마를 보면 증시가 보인다] ③ 3D
영화 ‘아바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3차원’(3D)이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다음달 중 3D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이미 방송통신위원회가 올 10월 고화질급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도입할 예정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바타 영상 콘텐츠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까지 2000억원의 예산을 컴퓨터그래픽(CG) 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3D 디스플레이 2018년 220억달러로 성장
3D기업들의 인기는 증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19일 증시에서는 잘만테크와 현대아이티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케이디씨(10.00%), 아이스테이션(11.56%) 등이 강세를 보였다. 최근 수익률도 좋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0개 테마를 집계한 결과 3D 테마주가 78.23%로 1위를 기록했다.
3D란 대체 뭘까. 3D란 인간이 마치 영상을 제작하는 장소에 있는 듯한 생동감과 현실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입체 영상기술을 뜻한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공상과학 영화 ‘아바타’가 단적인 예다. ‘아바타’는 지난달 17일 개봉한 지 한달여 만인 18일까지 관객 925만명을 끌어 모았다. 또한 지금까지 전 세계 극장가에서 16억2050만달러(17일 기준), 한국에서만 819억원(18일 기준)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바타’의 인기는 우리 정부와 기업들에 충격을 줬다. 이에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 정보기술(IT)특보는 공동으로 3D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해 2월 중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19일 차세대 3D 기술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차세대 3D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산업계 지원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업들도 3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같은 IT 기업들은 3D 관련 기술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어지럼증을 없앤 아몰레드 3D TV 기술을, LG디스플레이는 2D와 3D 전환을 할 수 있는 119.38㎝ 패널 기술을 개발했다.
향후 시장 성장성에 대한 전망도 밝다. 전문 리서치 기관인 디스플레이리서치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 평균 38% 성장해 오는 2018년 22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3D TV는 430만대가 판매되고 2013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TV의 25%가 3D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
현대증권은 2010년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인 3D 산업의 원년’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김임권 연구원은 “국내에선 지금까지 3D 관련 투자가 미미했지만 정부의 육성정책과 함께 대기업들의 기술개발도 활발해지면서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다만 3D 영화와 게임 관련 종목들이 먼저 상승효과를 볼 수 있고 TV나 방송 관련 종목까지 상승세를 타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과열징후가 나타나면서 차익매물이 등장하고 있고 적자기업이 테마에 편승해 반짝 상승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 강정호 애널리스트는 “지경부는 3D 콘텐츠에 맞는 TV와 방송장비 개발 방안과 3D TV를 장시간 시청할 때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한 안전기준 제정안, 문화부는 영화ㆍTV프로그램 등 3D 콘텐츠 제작 지원안, 방통위는 3D TV 시험방송안을 대통령 보고에 포함할 것”이라며 “이같은 정부의 3D 육성책은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속 있는 관련주들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문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