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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질적투자’로 전환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건수나 금액 등 양적으로는 다소 주춤한 가운데 ‘질적투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트남 투자는 지난 2009년 7월 누계기준 금액은 대만에 이어 2위, 투자건수는 10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투자는 2006년 26억8300만달러(1위)에서 2007년 44억6200만달러(1위), 406건(1위)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08년 18억400만달러(2위)에 293건(1위), 2009년 7월 현재 11억7700만달러 106건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평균투자금액은 2006년 1290만달러, 2007년 1090만달러, 2008년 620만달러, 2007년 7월 1100만달러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03∼2005년 베트남 평균투자금액이 200만달러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2006년 이후 평균자본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영세업체의 무분별한 진출보다 상대적으로 규모를 갖춘 기업들이 사전에 계획된 사업을 진행하는 양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코트라 아대양주팀 복덕규 과장은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는 지난 몇년간 금액과 건수에서 1, 2위를 유지해 왔으며 이 나라 성장의 중요한 축을 담당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베트남의 경제 여건과 투자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대신 일단 ‘투자신고부터 하고보자’는 식의 막무가내식 투자는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베트남 내 지역별 투자는 호찌민 시를 중심으로 남부 지역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투자기업의 71%가 이 지역에 투자했다.

지역별 투자 순위는 하노이, 호찌민, 동나이, 바리아-붕따우, 빈증 순으로 많았으며 1억5000만달러 이상 14개 투자 프로젝트 중 11개가 남부 지역에 위치했다.

우리 기업이 호찌민 시와 인근지역을 선호하는 것은 베트남 주변의 동남아국가들이 인접해 있고 수출에 유리한 싱가포르가 가깝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복 과장은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일본이 앞으로도 베트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만이 급속도로 투자를 늘리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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