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통행료 1만3000원 될듯..인천대교 3배>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09:35

수정 2010.02.01 14:22

【부산=노주섭기자】올 연말 개통 예정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해상으로 잇는 ‘거가대교’ 승용차 통행료가 1만3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난 2003년 2월 거가대교 민간 투자사업체인 GK해상도로(주)와 체결한 ‘부산∼거제 연결도로 실시협약’에서 거가대교 통행료를 8000원(승용차 기준·1999년 불변가격)으로 약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여기에다 최근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실제 통행료는 승용차 편도기준 1만3000원대에 이를 것으로 부산시의회에 보고했다.

총연장 18.38㎞인 인천대교 통행료(5500원)보다 3배나 비싼 것으로, 차종별 요금 상대계수를 적용하면 대형버스나 트레일러의 경우 3만2000∼4만원대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길이 8.2㎞ 다리를 건너는데 1만3000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면 심리적 저항이 클 것”이라며 “남해고속도로의 병목현상을 해소하자는 원래 취지도 무색해질 수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주 서부산시민협의회 사무처장도 “앞으로 민자사업인 천마산터널, 북항대교, 산성터널까지 유료화된다면 경남 거제에서 해운대·동래를 승용차로 가는 데 통행료만 2만∼3만원을 내야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허대영 부산시 도로계획과장은 “올 연말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운전자 부담을 줄일 묘안을 찾아 민간사업자와 재협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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