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교보문고-민음사, 나눔의 출판 문화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4:37

수정 2010.02.01 14:32

교보문고와 민음출판그룹은 도서판매 수익금 기부·독서장애인을 위한 큰글자도서 제작 등 오는 21일까지 ‘책 같이 좀 봅시다’(이하 책같다) 캠페인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독서장애인의 독서 접근성을 높여 이들이 사회 및 문화와 좀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행사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각장애인은 약 30만 명으로 노인, 중증신체장애인, 난독증, 학습장애인, 문맹인, 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정보 접근 독서 장애인은 전 국민의 20%에 달한다. 반면 이들을 위한 대체 자료는 연간 출판물의 2%도 안된다.

교보문고는 16개 전국 매장과 인터넷교보문고에서 판매되는 도서판매 수익금 일부를 한국점자도서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행사도서는 민음사, 황금가지, 사이언스북스, 비룡소 등 민음출판그룹에서 출간된 모든 책이다. 또 박완서의 ‘나목-도둑맞은 가난’, 이윤기의 ‘나비넥타이’,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개미 제국의 발견’, 김향이의 ‘달님은 알지요’, 박경효의 ‘입이 똥꼬에게’, 황선미의 ‘넌 도대체 뭐가 될 거니’, 공지희의 ‘김만덕’, 강정연의 ‘건방진 도도 군’, 코키 폴의 ‘마녀 위니’가 큰글자도서로 만들어진다.

큰글자도서는 시력이 약해서 책을 읽기 힘든 사람과 노인을 위한 책이다. 캠페인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큰글자도서 11종과 점자책 등이 함께 비치된 특별판매대가 광화문 교보문고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1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교보문고 김성룡 대표이사, 박맹호 민음출판그룹 회장, 육근해 한국점자도서관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 시작을 알리는 ‘사랑의 도서 게이지판’ 커팅식이 열렸다. ‘사랑의 도서 게이지판’은 독자들의 행사도서를 구입하면 점자책 5000권 만들기 프로젝트 게이지가 상승하는 형태도 만들어졌다.
또 오는 7일에는 큰글자도서 만들기에 동참한 작가 이문열의 사인회도 열린다.

/moon@fnnews.com문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