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성남 60세이상 40%, 전립선 비대증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5:08

수정 2010.02.01 15:07

노인 10명 중 4명이 전립선 비대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팀은 성남지역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검사에 응한 남성 301명을 대상으로 국제전립선증상지수(IPSS)에 관한 설문,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혈액검사, 경직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전립선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또 조사대상의 53%에서 중등도 이상의 배뇨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립선 비대증 유병률은 65세∼69세 36%, 70대는 43%, 80대는 53%였다.
중증도 이상의 배뇨 증상 역시 60대 후반군에서는 47%, 70대군 57%, 80대 이상군에서는 60%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과 중증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립선증상지수 항목별로는 소변 줄기가 가는 세뇨가 가장 증상점수가 높았고, 취침 중 소변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 야뇨, 자주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배뇨 중 소변줄기가 끊어지는 요중단 등의 순서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변석수 교수는 “지역기반 역학조사에서 65세 이상 남성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40%로 조사됐으므로 전국적으로 대략 70만명의 노인 남성이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은 약물을 통해 비교적 쉽게 조절이 가능한데, 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는 많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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