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친이계, 세종시 수정안 홍보..“잘못끼운 단추 바로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5:47

수정 2010.02.01 15:36

한나라당 친이명박계가 1일 세종시 수정안의 의미를 평가하는 첫 정책토론회를 열고 수정안의 타당성을 집중 홍보하는데 나섰다. 그러나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이날 토론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는 작년 10월 의원입법 형태로 세종시법 수정안을 별도발의한 임동규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이춘식, 강성천, 강용석, 김동성,김성회, 배은희, 이애주, 이정선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공동개최하는 행사다.

이번 토론회 이후 오는 3일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도 세종시 관련 의견을 개진할 예정으로 친이계의 세종시 수정안 공론화 작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를 대표 주최한 임동규 의원은 “충청지역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하고 세종시 문제의 갈등과 우려를 씻기 위해 정책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세종시의 미래에 대해 이젠 국회가 나설 때다. 잘못 끼워진 단추는 다시 바르게 끼우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이 목적으로 탄생한 세종시는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므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행정중심 도시보다는 미래성장 중심도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미리 배포한 축사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세종시 발전안의 구체적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발전안에 대한 성숙하고 진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이번 토론회가 세종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선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나선 세종시기획단 서종대 부단장과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 등 정부측 인사들은 행정비효율, 자족기능 부족 등 세종시 원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세종시를 첨단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정안의 블랙홀 현상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른 비효율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영봉 중앙대 명예교수는 “수정안은 충청도민과 야당의 반발을 무마하고 지방선거를 대비한 선심성 대책”이라며 “국가적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세종시 건설을 중단하고 가능한 한 규모를 축소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김학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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