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트=가계대출금리, 6년만에 중기대출금리 역전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5:14

수정 2010.02.01 15:43

지난해 가계 대출금리가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높아 6년만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위기를 맞아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낮은 정책 금리를 적용하면서 수익 확보를 위해 가계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지난해 가계 대출금리는 전년보다 1.46%포인트 하락한 연 5.73%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전년보다 1.66%포인트 떨어진 5.6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금리에서 가계 대출금리를 뺀 차이는 마이너스 0.08%포인트로 2003년(-0.29%포인트)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금리 차이도 2001년(-0.31%포인트) 이후 최저치로 줄었다. 지난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대출금리 차이는 0.04%포인트로 전년(0.52%포인트)보다 축소됐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판단됐던 지난해 6월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가계는 은행을 매개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 2.00%까지 낮춘뒤 지금까지 동결하고 있다.
이 같은 한은의 조치는 전반적인 대출·예금금리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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