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김정일 “인민들 강냉이밥 먹는 것 제일 가슴 아파”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6:00

수정 2010.02.01 15:58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아직 우리 인민들이 강냉이 밥을 먹고 있는 것이 제일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고 1일 북한의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했지만 구체적인 발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제 내가 할 일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인민들에게 흰쌀밥을 먹이고 밀가루로 만든 빵이랑 칼제비국(칼국수)을 마음껏 먹게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수령님 앞에서 다진 맹세를 지켜 우리 인민을 강냉이 밥을 모르는 인민으로 세상에 내세우자”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9일에도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사상적 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군사면에서도 강국 지위에 올라섰지만 인민생활에는 걸린 것(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 “수령님(김일성)은 인민들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게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이 유훈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주민생활 향상을 강조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농업과 경공업에 대한 최우선적 자원 배분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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