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너지 의존, 중동서 중국으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6:37

수정 2010.02.01 16:36

중동의 석유에 의존했던 서구 세계가 이제 중국의 재생에너지 기술에 의존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독일, 덴마크, 스페인 및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생산국이 됐으며 올해 더욱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은 2년전 세계 최대 태양열 패널 생산국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원자력 발전은 물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화력발전소 건설까지 손을 뻗치면서 재생 에너지 기술 분야를 점령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투자에 주력하는 사모펀드인 내이쳐 엘리먼트 캐피털의 K.K 찬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에너지 장비가 ‘메이드인 차이나’ 상표를 부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이 재생 에너지 산업 개발을 위해 앞다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이 워낙 큰 시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문은 매년 15% 급증하는 국내 전력 수요가 중국의 최대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중국의 전력 수요는 미국의 9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에너지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한 해 관련 분야에 450억달러를 투입했다. 중국 국영은행들도 관련 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도 한 몫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