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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일의 투자전략] 정유·은행·디스플레이 주목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8:05

수정 2010.02.01 18:05

최근 급락세로 주가가 이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 KOSPI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 수준(1600선 기준)으로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PER가 낮은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2000년 이후 PER 평균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비해 국내증시는 표준편차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상대적인 저평가 정도가 큰 상황이다.

특히 코스피 PER가 표준편차 수준을 이탈한 것이 2000년과 2008년도의 정보기술(IT) 버블과 부동산 버블이 터졌던 경우에 불과하다. 지금과 같이 버블의 영역이 아닌 시기에는 대개 표준편차에 해당하는 지수대에서 저점을 형성했다는 점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현 시장에서 방향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는 코스피가 밸류영역에 접어든 시기가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영역으로 작용했으며 이 시기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공포심리에 억눌려 투자시기를 놓쳤다는 사실은 한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최근 국내증시를 둘러싼 금융환경이 출구전략이나 금융규제 등에 따른 부담감이 여전한 가운데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종별 대응전략 역시 성장보다는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업종별 대응전략에 있어 단순히 밸류에이션 메리트만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코스피대비 2010년 예상 PER의 절대수준이 낮은 업종 즉, 코스피 전반의 PER를 낮추며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를 높여준 업종을 살펴보면 조선, 정유, 핸드셋, 자동차, 디스플레이, 은행, 철강, 반도체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업종별 대응에 있어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물론이고 실적개선 모멘텀이 확보된 업종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업종 중에서 2010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체업종 평균인 23.3%를 넘은 정유, 은행, 디스플레이, 철강, 반도체 등이 높은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실적 모멘텀을 함께 확보한 업종이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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