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든든한 IT펀드,투자비중 늘려볼 만”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8:13

수정 2010.02.01 18:13

전기전자(IT) 업종이 올 상반기 국내 증시의 주도업종으로 꼽히면서 IT섹터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IT 업황 개선으로 IT섹터 펀드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올 한해도 IT 업황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IT섹터 펀드의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국내 IT섹터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8.42%로 유형평균을 약 29.7%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2년 수익률도 33.1%로 약 17.2%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1년 수익률이 109.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08.23%로 뒤를 이었다.

ETF를 제외하면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의 1년 수익률이 96.9%로 가장 양호했다.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도 87.3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IT 업종이 공급측면의 요인에 의한 회복 국면을 보였다면 올해는 수요측면의 호황국면에 접어들어 국내 업체들의 시장지배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최근 IT섹터 펀드가 큰 폭의 초과수익을 달성하면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 중심으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IT섹터 펀드의 전체 규모는 설정액 기준으로 현재 1873억원을 기록,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약 0.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말 0.32%에 비해 0.07%포인트 축소된 규모다.

펀드 전문가들은 일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도 전체 포트폴리오 내에서 IT섹터 펀드가 10% 미만 수준이라면 추가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연구원은 "동일한 IT섹터펀드로 분류하고 있다고 해도 상품별로 투자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 스타일에 맞추어진 상품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추가적인 IT섹터펀드 투자를 고려할 경우 IT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펀드의 IT업종 투자 비중은 각각 79%, 66% 수준이다.

단순히 IT섹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주식형 펀드를 원할 경우 IT업종의 투자비중이 31% 수준인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이 바람직하다.


단기투자자 또는 주식형펀드 대비 높은 환금성과 낮은 투자비용의 장점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우리KOSEF IT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 등 ETF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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