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토종 태블릿PC ‘출사표’… 성공할까?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6:09

수정 2010.02.01 18:36

아이패드(iPad) 출시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아이패드에 대항할 태블릿PC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기능 차별성을 성공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TG삼보컴퓨터는는 한글과 컴퓨터와 손잡고 콘텐츠를 강화한 포터블 뷰어 ‘TG태블릿PC’(프로젝트명)를 출시하겠다고 1일 밝혔다. 출시는 이르면 1분기중, 늦어도 올해 상반기엔 나올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태블릿PC를 준비해왔다. 이르면 다음달 중 출시가 가능할만큼 개발이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태블릿PC는 ARM계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했고, 운영체제(OS)는 윈도CE와 리눅스,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OS가 채택할 예정이다. 사이즈는 17.78cm(7인치), 25.4cm(10인치) 두가지 모델이다. 아이패드가 지원하지 않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다양한 동영상 포맷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한컴의 오피스 솔루션인 ‘씽크프리’도 기본으로 탑재한다. TG삼보컴퓨터는 또 국내 e북(전자책) 사업을 추진중인 대형 서점과 콘텐츠 제공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태블릿PC를 개발중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토종 태블릿PC가 시장에서 성공하기위한 요건으로 콘텐츠 구비를 관건으로 꼽았다.
스마트폰의 경우처럼 차후 시장의 성패는 무엇으로 채울 것이냐가 포인트라는 것.

KRG 전원화 대표는 “삼보가 국내 콘텐츠 메이저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며 “아이패드는 아직 한글쪽은 진행을 하지 않고 있으니 틈새시장을 공략할 경우 성공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로아그룹 윤정호 수석연구원은 “아이패드가 지원하지 않은 멀티태스킹과 오피스 기능, 디스플레이 등에 특화점을 두고 제품을 출시한다면 국내 시장 성공은 어느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차별적 우위가 없을 경우에는 기존 태블릿PC가 걸었던 길을 다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패드는 초기 물량 부족 문제, 한글지원 문제, 한글 콘텐츠 부족, 액티브엑스 지원 등이 걸림돌이 돼 국내 출시가 당초 전망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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