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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1타가 아쉽네’ 톱10 입상 실패.. 벤 크레인 통산 3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8:42

수정 2010.02.01 18:42

‘한국산 탱크’ 최경주(40)의 시즌 첫 ‘톱10’ 입상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53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3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맞고 뒤쪽 러프로 튀어나간 뒤 칩샷마저 그린 위 둔덕을 맞고 멀리 굴러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4번홀(파4)에서 또다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6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다시 1타를 잃었다.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16번홀(파3)에서 3m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등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함으로써 아쉽게도 1타차로 ‘톱10’에서 밀렸다.
드라이버샷의 정확도가 86%로 사흘 들어 가장 좋았으나 3라운드까지 83%로 호조를 띠었던 아이언의 정확도가 72%로 떨어진데다 온 그린시 평균 퍼트수가 1.846타로 치솟은 것이 타수 사냥의 발목을 붙잡았다. 하지만 올 시즌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성과는 있었다. 최경주는 시즌 두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7위, 페어웨이 안착률 2위, 아이언의 그린 안착률 3위 등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작년에 비해 월등히 안정되었음을 입증했다.

우승 상금 95만4000달러는 이날만 2타를 더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벤 크레인(미국)의 몫으로 돌아갔다. 크레인은 이번 우승으로 2005년 US뱅크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두었다.
2006년 SBS코리안투어 지산리조트오픈 우승으로 ‘코리안 드림’을 달성한 뒤 미국 무대로 진출한 마크 레시먼(호주)과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마이클 심(호주)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프랜 차이즈 스타’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19위(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순위가 내려 앉아 자신을 둘러싼 선수들의 부정 그루브 사용 논란에 심기가 불편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2라운드부터 이틀 연속 단독 선두였던 이마다 류지(일본)는 3타를 잃고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랭크됐고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도 3타를 잃어 공동 37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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