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윈도우즈 모바일 스마트폰, 보안에 취약"..숭실대 연구팀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18:29

수정 2010.02.01 18:44

윈도우즈 모바일을 운영체제(OS)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폰보다 보안에 더 취약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정현 교수 연구팀은 윈도우즈 모바일 6.1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국산 스마트폰 4종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 모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상파일처럼 위장해 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 ‘트로이 목마’를 웹에 배포한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SMS(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소액결제 때 인증코드를 가로채는 방법으로 타인의 스마트폰 번호로 최대 20만원까지 결제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엿보고, 주소록을 빼내고, 스마트폰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기존 휴대폰보다 더 쉽게 개인정보를 가로챌 수 있다는 사실도 실제 시연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쇼핑몰이 발송한 휴대폰 문자메시지 결제확인문자 역시 가로챘으나 사용자는 피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실험결과는 PC에 휴대폰을 접목시킨 스마트폰이 유선인터넷상의 보안위협요소를 고스란히 안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 교수는 “실험을 통해 윈도우즈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쓰는 스마트폰이 PC보다 보안에 더 취약,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윈도우즈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art_dawn@fnnews.com 손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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