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한국과 거래한 지 26년 만에 처음 직접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겠다며 발표한 투자전략이다. 그러나 어떤 R&D를 해야 돈이 될지 알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투자비만 먼저 책정할 수 없다는 게 퀄컴의 입장이다. 더구나 R&D센터 사무실도 서울 서초동 퀄컴코리아 사무실을 함께 쓰도록 했다. R&D센터장 외엔 연구할 인력도 정해진 게 없다.
글로벌 IT기업들의 R&D 투자를 유치할 때마다 한국이 내세운 건 세계 최고의 IT인프라를 테스트베드로 내주겠다는 것과 그동안 한국에서 올린 매출이 대단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글로벌 업체들의 계산기에 좀체 잡히지 않는다.
IT업계의 한 전문가는 "국내 기업과 정부가 나서 R&D 수준을 높여 글로벌기업들이 먼저 찾아올 만한 시장을 만들지 못하면 앞으로도 글로벌기업에 R&D투자를 애걸하는 신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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