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순익 1兆클럽’ 4곳 더 늘었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1 22:18

수정 2010.02.01 22:18

'연간 순이익이 1조원 이상 되는 대한민국 초우량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대기업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모두 12개의 상장사가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2008년에는 8개사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9년 코스피 상장 기업 가운데 LG전자, 기아자동차, KT, 현대제철 등이 새롭게 1조원 이상 순이익을 올리면서 총 12개 상장사가 '1조원 클럽'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남긴 상장사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는 9조6495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8년(5조5259억원)보다 74.6%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3조1722억원)와 현대차(2조2961억원), 현대중공업(2조1465억원), LG전자(2조528억원) 는 2조원 이상의 높은 순이익을 냈다.

현대모비스(1조6152억원)와 LG화학(1조5071억원), 기아차(1조4502억원), SK텔레콤 (1조2883억원), KT(1조2694억원), 현대제철(1조1519억원), LG디스플레이(1조679억원) 등도 조 단위 순익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돼 실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상장사는 이보다 더 늘 전망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엔(Fn)가이드가 증권사들이 추정한 주요 은행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한금융지주는 1조40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보다 줄었지만 금융지주회사 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우리금융은 1조1818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4545억원의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순이익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도 가전·자동차·철강 등 수출 주력 기업들이 1조원 클럽에 추가로 가입했고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인 금융·통신(KT) 등 내수 기업들도 1조원 클럽 신규 가입 및 가입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현대모비스·LG화학·SK텔레콤·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 등 8개사만 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기업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상장사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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