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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CEO급 ‘긴급수혈’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05:55

수정 2010.02.01 22:41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과 코스닥시장본부장에 민간 출신인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내정됐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에 박종길 전 동부증권 부사장이, 코스닥시장본부장에는 진수형 전 한화증권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수형 내정자는 56세로 서강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서울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담당 이사, 서울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쳐 산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후 한화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박종길 내정자는 54세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ECN증권 대표청산인, 굿모닝신한증권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동부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을 지냈다.

이들은 오는 4일 한국거래소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민간 출신 본부장 선임에 대해 노조 측과 증권업계 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단일노조 측은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증권업계는 "현업을 아는 인물이 중책을 맡았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단일노조 측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사장을 비롯, 증권업계 인사들의 전면배치는 이해상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무분별한 신종 낙하산 인사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 내부 인사 본부장 선임, 이사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업을 잘 아는 사람이 한국거래소 본부장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감독기관 출신과 증권업계 출신이 균형 있게 거래소를 이끌어야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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