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노동신문 ‘평화협정’ 재차 강조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3:47

수정 2010.02.02 13:45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일 “평화협정 체결은 그 자체가 조선반도 문제, 조미(북미) 사이의 문제 해결의 조건과 환경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평화협정 체결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협정 체결은 조선반도 비핵화의 급선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힌 뒤 “미국이 대조선 정책을 대담하게 개변해 나갈 결단을 한다면 평화협정 체결 문제는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정전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포성이 다시 울리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고 또다시 전쟁의 불집이 터지는 경우 그 파국적 후과는 지난 세기 조선전쟁(6·25전쟁) 때와는 대비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우리의 제안을 성근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미국에도 실리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수역에 포사격 훈련을 실시한 뒤 노동신문을 통해 “평화협정 협상의 시급한 개최는 조선반도의 긴장한 정세의 요구로 보나 조선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올해의 시기성으로 보나 현 국제정세 발전의 흐름으로 보나 적절하고 합당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노동신문이 거듭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한 데 대해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