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소속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일 글루코사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효과에 대한 기존 임상연구 37건을 통합 분석(메타분석)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글루코사민은 염산염과 황산염 형태의 화합물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추산한 국내 연간 글루코사민 제품 시장은 약 2800억원에 이른다.
연구원 관계자는 “분석 결과 통증 감소와 기능 향상, 관절부위(관절강) 소실 예방에 일부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지만 일관성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는 이번 연구 결과가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인 염산염 글루코사민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 여러 문헌을 통해 이미 입증된 바 있지만 의약품인 황산염 글루코사민은 그 효과발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염산염·황산염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분석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루코사민은 유럽에서 치료약으로 처방되며 용량이나 순도 등이 엄격히 관리되는 의약품으로 분류된다”면서 “글루코사민은 의사의 처방에 의해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소비돼야 하며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글루코사민 제제 복용률은 12.18%, 과거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를 합하면 약 30%를 차지했다. 복용 목적도 관절염 치료보다는 건강증진과 예방이 우선이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만 4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복용자 중 76.99%가 의사로부터 골관절염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였고, 42.78%는 관절통이 없었다.
연구원은 “글루코사민과 관계가 없는 류마티스 질환에도 복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면서 “상당수 복용자가 골관절염 치료 목적이 아닌 건강증진과 예방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전문가의 적절한 복용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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