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신라면, 비스킷도 밀가루발 가격인하 행렬에 동참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5:57

수정 2010.02.02 16:18

국내 라면을 대표하는 ‘신라면’이 결국 가격을 내렸다. 삼양에 이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가격 인하에 전격 동참함에 따라 오뚜기와 한국야쿠르트도 가격을 내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여기에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도 가격인하에 합류했다. ▶관련기사 5면

농심은 주력제품인 신라면(20원 인하), 안성탕면(50원 인하) 등 주력 제품의 가격을 3일부터 2.7∼7.1% 인하한다고 2일 밝혔다. 또한 육개장 사발면(86g), 김치 사발면(86g) 등 사발면류도 800원에서 750원으로 6.3% 각각 내렸다.

농심측은 “밀가루 값 인하에도 스프 원료인 농수축산물 가격 인상, 유가 및 에너지비용 증가로 인하요인보다 4배(연간 280억원) 수준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가격 인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농심측은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해 자체 흡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도 이날 비스킷의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와 오데뜨, 립파이, 꾸띠앙 치즈감자, 굿모닝, 고구마속마음, 또뜨 7종 등 소맥(밀가루) 사용이 많은 제품 위주로 가격을 4∼14% 내렸다. 크라운·해태제과도 밀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참크래커, 아이비 등 제과제품 가격을 10∼12% 인하키로 했다.

롯데제과는 포장재 재고 등을 감안해 이달중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인하 요인이 있는지 검토해 인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제과와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번 가격인하와 향후 가격인상에 대한 기회비용 등을 감안할때 연간 100억원 수준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함께 유가상승으로 인해 포장재료비,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동참하고, 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한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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