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리딩 기업·상품] 두산인프라코어/美·日 제치고 中굴착기시장 1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6:21

수정 2010.02.02 16:21

'공기가 희박한 고원지역 전용 굴삭기' '혹한지역 전용 굴삭기' '장시간 연속사용에 강한 굴삭기'

지난해 중국에서 1만4584대의 굴삭기를 팔아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두산중공업이 현지 수요에 맞춰 개발한 굴삭기들이다.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미국, 일본업체들을 제치고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는 +α전략이 주효했다.

일본, 미국 등의 업체들과 달리 두산인프라코어가 추진한 전략은 혹독한 현지 지형 및 작업 환경에 맞춘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내 반경 150㎞내에선 24시간내 AS가 가능한 시스템, 할부 판매 제도 등도 구사했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비핵심 기능의 고가 옵션을 제거해 가격을 낮추면서 중요 부품의 내구성은 대폭 강화했다.
대다수 현금판매만 고집하는 메이저 업체들과 달리 할부판매도 시행했다.

이 같은 차별화, 맞품형 전략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중국에서 사상 최대인 1만4584대를 기록,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또 중국시장 고객만족 브랜드 평가 굴삭기부문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약 10%증가한 1만6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법인인 두산공정기계 정해익 상무는 "미국과 유럽시장이 회복되지 않아 세계적인 굴삭기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오는 상황이지만, 중국내 최대 AS망 등으로 고객의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아울러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구호품 기증, 굴삭기 투입을 비롯해 낙후지역 소학교 건립운동 참가 등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왔다.


최근엔 중국에서 소형 굴삭기 수요 증가에 대비, 장쑤성 쑤저우에 제2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1단계로 내년까지 연간 소형굴삭기 8500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완성하고 이후 1만2000대 규모의 대형 생산기지를 세울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세계 최대 건설기계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굴삭기는 두산'이란 인식에서 '건설기계는 두산'으로 확대되도록 굴삭기 외 다양한 건설기계 분야도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