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월드리딩 기업·상품] 동국제강/국내 최초 선급 후판 자체인증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6:21

수정 2010.02.02 16:21

동국제강은 명실상부한 후판의 글로벌 강자다. 지난 1971년 건축구조용 후판 생산을 시작으로 현재는 국제선급연합(IACS) 소속 10개국의 선급 규격을 인증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260만t의 후판 제품을 생산, 조선산업 등이 세계 일류로 성장하는 길을 함께 걸었다.

후판의 사용처는 초대형 선박이나 건축물의 뼈대이기 때문에 작은 결함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요구가 가장 까다로운 철강 제품이다. 후판은 말 그대로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 건조와 대형 철구조물을 만드는 기초 소재다.

한국선급(KR)은 지난 2006년부터 동국제강의 후판 제품에 대해 품질보증 인증을 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동국제강의 후판 제품은 한국선급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도 보증하겠다는 것. 이러한 경우는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정도가 유일하고 국내 철강사로는 처음이었다.

후판 제품에 새겨져 있는 'DONGKUK STEEL'이란 마크가 세계 수요가들에게 최고의 후판 제품이라는 보증서가 된 셈이다.

동국제강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남 당진에 연산 150만t 생산능력의 조선용 후판 공장을 건설했다. 후판분야 만큼은 한발 앞서가겠다는 의지다. 이곳에서 만들 후판은 TMCP후판(thermo-mechanical control process, 온라인 가속열처리 정밀제어 후판)과 열처리 후판 등이다.

기존 후판보다 적게 사용하면서도 더 큰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후판 제품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고유의 특성을 잃지 않는 최첨단 후판으로 올해 상업생산하면서 앞으로 연간 1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은 직접 쇳물을 만들기 위해서 브라질에 한국기업 최초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에 1차로 연간 300만t을 건설하고, 이어 300만t급 고로를 추가한다는 밑그림으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발레(Vale)사 합작해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까지 상세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제철소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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