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호텔 1층에 로비가 사라졌다

오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6:46

수정 2010.02.02 16:29

▲ 파크하얏트
‘호텔 로비는 1층에 있다’는 통념이 사라지고 있다. 요즘 신개념으로 짓는 호텔들이 맨 꼭대기층 또는 전망이 좋은 중간층에 로비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호텔의 1층에서는 ‘만남의 광장’처럼 북적이는 기존 호텔로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파크 하얏트 서울.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등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호텔이 1층에 로비를 만들지 않는 것은 투숙객들에게 안락함과 여유로운 공간, 최상의 전망 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서울의 로비는 맨 꼭대기층인 24층에 위치해 있다.
임수연 파크 하얏트서울 과장은 2일 “고객에세 최상의 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파크 하얏트가 지향하는 것중 하나다. 이같은 취지에 맞게 로비를 가장 위층에 배치해 도심의 전경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임과장은 “특히 호텔 로비에서 객실에 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따로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투숙객들이 혼잡하지 않은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외부인들의 접근성이 제한되기 때문에 호텔 투숙객들에게 더욱 안락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명동 1가에 위치한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도 19층에 로비가 있다. 이 호텔이 있는 건물은 1∼9층까지 커피숍과 은행 등이 입주해 있으며 10∼19층까지는 호텔로 구성돤 주상복합식 구조이다.

이비스 앰버서더 명동 마케팅팀의 오정아씨 “서울의 중심인 명동, 남산에 있는 N서울타워 등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19층에 로비를 마련했다”면서 “특정 객실에 투숙하는 고객만이 아닌 모든 고객이 자유롭게 서울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호텔 로비가 1층에 없기 때문에 다소 생소해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1층에 안내 데스크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로비는 5층에 있다.


박은진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의 홍보담당자는 “호텔이 타임스퀘어 쇼핑몰 내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투숙객들이 백화점, 영화관,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5층에 로비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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