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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가격, 올해 하락할 것”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6:51

수정 2010.02.02 16:49

브라질 등 일부 국가들이 설탕 생산을 대폭 늘리면서 29년만에 최고치로 솟아올랐던 설탕 가격이 올해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리서치회사 FO 리츠의 크리스토프 버그 상무이사는 “최근 설탕가격 호황세가 끝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며 “설탕 가격이 올해를 거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에서 각각 폭우와 가뭄으로 설탕 생산이 줄면서 설탕 가격은 지난 1974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버그 상무이사는 “하지만 이같이 높은 설탕 가격으로 인해 설탕 생산업자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브라질의 기후 상황도 개선되면서 올해 설탕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설탕 가격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과 인도 뿐 아니라 파키스탄, 태국 등에서도 설탕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설탕 시장이 균형을 보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설탕 부족 문제는 올해와 다음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버그 상무이사는 “올해 설탕 공급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설탕 부족분이 800만톤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 심바올리슈거의 책임자인 G.S.C.라오는 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설탕 부족이 다음 시즌(2010∼2011년)에도 계속돼 설탕 가격이 파운드당 30센트를 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원당과 백설탕 공급분이 모두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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