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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의 힘,원자력] (2) 원전수출의 주역 ⑤ 김종신 한수원 사장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03

수정 2010.02.02 17:03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 오는 2012년 10월께 원자력발전의 고유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세계 4위권의 원전 기술수준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쯤이면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을 통해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사진)은 "지난날 성공적으로 원자력 발전 역사를 써 온 우리나라는 이제 한 단계 높은 고지를 향해 도약해야만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 원전 플랜트의 해외진출을 통해 국가적인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한 첫번째 해결과제는 바로 미흡한 기술 '5%'를 채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이 처럼 '원전기술 100%' 확보에 주력하는 까닭은 향후 세계 원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는 2030년까지 430기의 원전이 새로 건설되는 등 전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무려 1000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의 형성을 뜻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원자력 르네상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생각이다.


그가 꼽은 5% 부족한 원전 기술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MMIS)과 원전설계 핵심코드 그리고 냉각 펌프(RCP)다. 김 사장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은 오는 7월까지 국산화할 방침이고 원천기술의 척도로 통하는 원전설계 핵심코드 중 안전해석코드는 2012년 10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국내 원전건설에서 100% 기술 자립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출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한 치의 차질 없이 국산기술 개발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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