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온라인펀드 ‘무럭무럭’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06

수정 2010.02.02 17:06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위축된 펀드시장에서 온라인 펀드가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온라인 펀드는 47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 647개로 급속히 늘었다. 설정액은 1조2941억원으로 지난해 1월 말 1조124억원에 비해 2817억원(27.8%) 증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에서는 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지난해 7조7000억원의 자금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갔다.

온라인 펀드는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고 보수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시장 초기 상품 구성이 빈약하고 가입 절차가 복잡했지만 판매사들의 시스템 개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펀드를 스타일별로 보면 인덱스 펀드의 비중이 전체의 43.7%로 압도적으로 높지만 1년 전 54.7%에 비해 비중이 축소됐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인기가 있는 규모 일정 수준 이상의 펀드를 위주로 테마형과 가치형 펀드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설정액이 증가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펀드연구원은 "온라인 펀드는 인덱스 펀드를 벗어나 성장형, 가치형, 테마형 등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온라인 펀드 시장은 펀드 판매 채널에서 틈새시장의 위치를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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