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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선랜 탑재 e-북 출시

홍석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12

수정 2010.02.02 17:12

삼성전자가 교보문고와 손잡고 무선랜(Wi-Fi) 기능이 탑재된 e-북(전자책)을 내놓았다. LG전자도 올해 중으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전자책 시장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5.2㎝(6인치) 크기의 전자책 신제품(SNE-60/60K)을 오는 17일부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등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교보문고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8일부터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전자책 시제품(SNE-50)을 선보였으나 인터넷 연결 문제, 콘텐츠 부족, 메모리 용량 부족 등의 지적을 받았다. 이번 신제품은 이 같은 지적사항 대부분을 개선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우선 이번 제품은 무선랜 기능을 탑재했다. 시내 어디서든 무선랜이 잡히는 곳에서는 무료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메모리 용량도 기존 512메가바이트(�)에서 2기가바이트(�)로 대폭 높였다. 2기가바이트는 약 1400권의 책(1� ePub 포맷 기준)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 콘텐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교보문고와 손을 잡았다. 교보문고의 책을 디지털 형태로 만들어 일반책의 50∼60% 가격에 사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요 신문사와 제휴를 맺어 매일 아침 자동으로 신문기사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관심기사 스크랩 기능도 얹혔다.

이 외에도 책 내용을 디지털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기능과 오디오북 기능도 지원한다. MP3 기능과 전자사전 기능도 탑재됐다. 가격은 42만9000원.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랜 기능이 탑재된 전자책을 삼성이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먼저 출시된 제품의 시장 반응을 평가해 많은 부분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LG계열사도 올해 중으로 무선랜과 3세대(3G)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15.2㎝(6인치) 크기의 전자책 단말기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이 기기를 만들고 LG텔레콤이 통신망을 제공하게 된다.

LG전자는 콘텐츠 제공을 위해 인터파크와 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중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전자책 출시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hong@fnnews.com 홍석희기자

■사진설명= 삼성전자는 15.2㎝(6인치) 크기의 전자책 신제품(SNE-60/60K)을 오는 17일부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등 매장에서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 도우미가 교보문고 서울 강남점에서 제품(모델명 SNE-60K)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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