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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음원 다운로드 한국이 가장 앞서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14

수정 2010.02.02 17:14

한국이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음원을 유료로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화된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글로벌 조사기관 ‘시노베이트(Synovate)’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음원을 유료로 구매해 컴퓨터에 다운로드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이 4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해 말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중국, 한국 등 13개국 성인 5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또 “유료 음원을 구매해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한국이 30%로 제일 많았다. 휴대폰 벨소리·배경화면 구매 경험자 비율도 한국이 66%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합법 서비스를 포함한 무료 다운로드 경험자도 한국(60%)이 중국(68%)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애초 이 조사 결과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칸에서 막을 연 ‘미뎀 국제음악박람회(MIDEM) 2010’에서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의 재스퍼 도냇 회장에 의해 처음 발표됐다.


문화부 측은 첫 외신 보도에서는 합법 서비스를 포함한 무료 다운로드가 ‘불법 다운로드’로 잘못 소개됐다고 밝혔다.

도냇 회장은 문화부에 보낸 e메일 회신을 통해 “조사 결과 발표 때 한국을 ‘디지털 리더’로 칭하기도 했다”며 “무료 다운로드가 불법 다운로드로 해석된 것은 자신의 의도와 다르며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13개국의 평균 응답률이 14%였고 영국조차 26%에 그쳤다는 점에서 조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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