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준양 포스코회장“인도 광권문제 이달안에 좋게 풀릴것”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29

수정 2010.02.02 17:24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주 ‘철광석 독점채굴권(광권)’ 최종 확보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1·4분기 중에 광물 탐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엔 오리사주 인근에 짓게 될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에서 쓸 원료를 현지에서 확보하게 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해양 리튬 추출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사업 협정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과 관련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후)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인도 광권 확보를 둘러싼 법적인 문제는 이달 안에 인도 사법부의 판결이 날텐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광권 확보를 낙관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수행 경제인으로 인도를 방문한 정 회장이 귀국후 처음으로 제철소 건설 및 광권 문제에 관해 언급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인도 오리사주의 철광석 매장량은 40억t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
실제로 현지에선 철광석이 얕은 지하에 대량 매장돼 있어 채굴이 상당히 경제적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광권 확보 문제가 걸림돌이었다. 현지 경쟁업체들이 광권 확보를 위해 포스코를 상대로 탐사권 승인 중지 가처분신청 등 대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 총 10건에 달하는 소송으로 포스코는 오리사주 철광석 광권 확보가 지연됐었다. 하지만 상당수 소송은 취하되거나 승소한 상태며, 현재 1건이 ‘탐사권 승인중지 가처분소송’이 걸려있다. 이같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포스코는 인도 정부로 철광석 채굴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앞서 최근 인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하고, 이에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는 인도 내의 각종 행정ㆍ사법 절차에 가로막혀 무려 3년6개월 동안 지연됐다. 지난해 말에야 제철소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최종 승인된 상태다. 포스코는 철광석 광산 탐사권을 확보하고 제철소 부지 내 거주하고 있는 460여가구에 대한 보상, 이전문제가 매듭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건과 관련,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절차대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인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최근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공고를 내고 이달 24일까지 입찰의향서 등을 접수한다. 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상반기 안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skjung@fnnews.com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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