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FDR에서 전년 대비 매출을 2배로 확대하면서 지난 2009년 시장점유율 28.6%(금액), 27.2%(수량)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다소 늦은 지난 2007년 FDR시장에 진출했지만 금액 기준으로 2007년 5.6%, 2008년 16%, 2009년 28.6% 등 경이적인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더욱이 FDR는 미국 냉장고시장에서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7%→9%→11%→15%’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일한 제품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처럼 삼성이 FDR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지난 2002년 ‘백색가전 미래전략 발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해 출사표를 던진 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온 게 주효했다.
또한 냉동음식보다는 유기농과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 추세를 반영해 냉장실을 사용하기 편리한 구조로 설계한 것도 작용했다. 아울러 식품을 한꺼번에 많이 구매해 보관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외관은 735ℓ와 같은 사이즈지만 내부용적은 820ℓ로 늘린 것도 성공에 기여했다.
이 외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카페 분위기의 주방을 실현했고 우유 통과 피자 전용 보관공간을 만드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도 성공요인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박제승 전무는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 냉장고를 최고의 제품으로 추천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불황기를 프리미엄 가전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사진설명= 지난해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820ℓ용량의 프렌치도어냉장고(FDR)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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