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120억弗 목표”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2 17:47

수정 2010.02.02 17:47

“올해 해외에서만 120억달러를 수주할 계획입니다.”

최근 중동지역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사진)은 2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올해는 보다 공격적인 해외수주 활동을 펼치고 시장도 다변화해 12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해외수주액이 45억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는 이보다 170%가량 많은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건설사업 중 현대건설 지분 35억달러와 쿠웨이트 등 중동 등지에서 수주가 유력한 공사를 합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주시장을 중동에 한정하지 않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다변화하고 독립국가연합(CIS)과 알제리,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1인 지사를 확대해 수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해외건설공사의 외화가득률은 플랜트가 30%라면 원전은 70%에 달해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수익성도 절대 손해보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쿠웨이트에서 40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300억∼400억 달러, UAE 200억달러 등 중동 전체에서 총 3000억달러의 공사 발주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지난해 발주가 취소됐던 16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신설 공사가 오는 6월 다시 발주됨에 따라 적극적인 수주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조만간 다시 발주할 신울진 원전 1·2호기 수주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설 이후 입찰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신울진 원전 1·2호기를 반드시 수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 건설경기와 관련, “정부 재정투입이 상반기에 끝나면 하반기부터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특히 민간주택 건설 여건이 나빠지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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