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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낮춘 企銀,잇단 친서민 행보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05:30

수정 2010.02.02 22:30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은행의 잇단 친서민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다른 시중은행에 앞서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한데 이어 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를 1.0%포인트 인하하고 나선 것이다.

기업은행은 오는 8일부터 카드 현금서비스 금리를 1.0%포인트 추가 인하해 평균금리를 국내 최저 수준인 21.98%로 낮춘다고 2일 밝혔다. 기업은행의 현금서비스 금리인하는 지난 1월 1일 0.3%포인트 낮춘데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올 초부터 신규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주목 받았다. 경영수지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서민금융대출의 이자 부담을 줄여 서민가계 안정에 보탬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컸다.


기업은행 측은 “금리 인하로 수백억원대의 이자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고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그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며 “실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으로 전체 주택담보 대출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기업은행은 예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카드 현금서비스 금리 인하결정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올해 개인영업 부문 강화를 기치로 내건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다른 경쟁사보다 적은 한정된 마케팅 비용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장을 선도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윤용로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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