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남기 부장의 동향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다만 “북한 언론매체에서 지난달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같은 달 9일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궐기모임 참석 등의 보도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활동이 매체에 보도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 등에 대한 문책으로 박 부장이 해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 부장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김 위원장의 경제부문 현지지도를 대부분 수행했지만 지난달 9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 궐기모임 참석 이후 20일 넘게 북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박 부장이 화폐개혁의 희생양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 부장이 화폐개혁을 실무적으로 추진했지만 배후는 김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의 후견인이자 권부 최고 실세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라는 게 대북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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