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갤러리고도, 서용선-장야훈 2인전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4:53

수정 2010.02.03 14:26

▲ 서용선/자화상/73x91cm/2009.
서울 수송동 갤러리고도에서 서용선과 대만작가 장야훈(Yahon Chang)의 2인전이 4일부터 열린다.

인물을 주로 다루는 두 작가 작품은 부릅 뜬 눈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 인물들은 현대사의 질곡과 모순에 저항하는 투사의 모습이고 소시민의 모습이며 자화상이기도 하다.

직관에 의한 일필휘지의 작품들은 골법용필 필선의 운용, 최소화된 색채의 사용이 돋보인다. 김순협대표는 “두 작가 작품은 전쟁의 아픔를 겪었고, 군사독재통치 아래서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닮았다”며 “인간 실존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존중, 믿음 혹은 직접적인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인간미가 특징”이라고 말했다.

작가 서용선은 1951년 서울출생으로 20여년 동안 서울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어린 시절, 공동묘지 앞에 텐트를 치고 생활할 정도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작가는 사람과 도시, 그리고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끊임없이 작품에 매진했으며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뚝심 있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작가상’을 수상했다.

▲ Yahon Chang/Questioning/ #3 91x116cm
대만작가 장 야훈은 1948년 타이완, 난타우현 출신이다.

30년간 그림에 몰두해 왔다.


대만국립예술학교를 졸업했으며 1995년, 웨스턴인터네셔널대학교에서는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던 그는 현재 건축과 실내, 외부 디자인을 기반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인간 내면의 감정표출과 함께 거친 붓의 터치로 풍자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특색이다. 전시는 16일까지. (02)720-2223

/hyun@fnnews.com박현주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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