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任 노동 “중기인턴제 강화해 일자리 창출 힘쓸것”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5:29

수정 2010.02.03 15:28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3일 부산의 한 식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지역업체 노조간부 등 각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민정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인턴제를 강화, 부산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가지 못하는 이유도 많지만 중소기업 인턴제 시행 결과 지원자중 80%가 해당 회사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는 중소기업 인턴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홀대하거나 납품단가를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등의 관행도 개선토록 할 예정이다. 특히 임 장관은 브레이크시스템 고장으로 인한 도요타의 대규모 차량 리콜사태를 사례로 들며 중소기업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기업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상생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인데 앞으로 노사간 합의를 통해 얻어낸 이익이 소비자들이나 하청기업에 짐으로 전가되는 것은 고쳐야 한다”며 “앞으로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이 을에 압력을 가하는 사례들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조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둘러싼 노사갈등 우려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오래된 관행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많은 갈등이 잠재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노사가 대치관계보다 협력관계로 가자는 차원에서 이번 법을 적용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국내 기업들이 노사분규를 벌이면 투자 번복을 고려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대타협을 이룬 후에 업무효과가 좋기 때문에 노사민정이 이같은 개념을 갖고 새 노조법 아래에서 상호간 당당히 할 일을 하고 받을 것은 받을 수 있는 상생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부산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정부 사업이 200여가지 되는데 이 사업들을 평가, 오는 5∼6월 내년 예산을 짤 때 효과가 크지 않은 사업예산은 과감히 정리해 일자리를 창출할수 있는 사업규모가 더욱 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간담회에 이어 경남 창원 볼보코리아 건설기계 생산현장과 LG전자 공장을 방문,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 창출 및 건전한 노사관계 정착을 당부했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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