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마트 지수 `소비 경기 회복세`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1:43

수정 2010.02.03 15:44

<시각물 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신세계 ‘이마트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불황 때 판매가 크게 위축되는 TV나 냉장고 등 고가 내구재 판매도 늘어 소비자들이 서서히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는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의 매출량을 분석해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가 지난해 4분기 98.0을 기록, 같은해 3분기 95.6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4분기 지수 상승은 식생활, 주생활 지수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문화생활 지수(가전, 서적, 음반, 스포츠 레져용품 등)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V, PC, 냉장고 등 내구재 지수는 각각 160.4, 156.7, 121.5로, 모두 100을 훌쩍 넘어서며 판매 호조가 뚜렷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김민 소장은 “경기가 위축되며 지출을 대폭 줄였던 소비자들이 회복기에 들어서며 내구재와 패션상품을 중심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TV나 냉장고와 같은 고가의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해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가구 등 내구재와 패션상품군은 신선, 가공식품과 같은 먹을거리에 비해 경기에 따른 가계 지출 증감폭이 커 대표적인 경기 판단 근거가 되고 있다.


이마트 가전팀 김학조 팀장은 “통상 가전제품의 교체시기는 TV의 경우 6∼7년 냉장고는 10년으로 보는데, 2002년 월드컵과 1997년 양문형 냉장고 출시를 기점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가 교체시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TV와 냉장고 판매호조로 이마트의 가전 매출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한편 지난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개인 위생수준이 높아져 관련 비누·손세정제, 물티슈 등 위생상품군과 홍삼·인삼, 건강기능식품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cgapc@fnnews.com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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