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남북실무회담에 현대아산 모처럼 활기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5:26

수정 2010.02.03 15:55

오는 5일 창립 11주년을 맞는 현대아산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 이후 금강산 관광이 19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척을 보인 남북당국 간 실무회담이 모처럼 회사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기념일에는 조건식 사장이 임직원 조회를 통해 금강산, 개성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의 의지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사업 중단으로 말미암은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액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3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현대아산은 직원에게 급여 5% 유보, 5% 삭감을 적용하고 부서장 이상은 급여 10% 유보, 5% 반납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그간 구조조정과 급여삭감 등 자구책으로 어렵게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협력업체 등과 함께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현지의 시설과 설비는 바로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면서 “필수 인력만 투입되면 즉시 관광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금강산과 개성 관광 등 대북 경협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건설 수주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아산은 도로와 아파트 건설 등 1349억원에 달하는 17건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 비무장지대(DMZ) 및 민통선 인접 지역을 여행 상품으로 만든 ‘PLZ(Peace & Life Zone)’ 관광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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