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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남북실무회담에 현대아산 모처럼 활기

오는 5일 창립 11주년을 맞는 현대아산이 오랜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 이후 금강산 관광이 19개월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진척을 보인 남북당국 간 실무회담이 모처럼 회사내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기념일에는 조건식 사장이 임직원 조회를 통해 금강산, 개성 관광 등 대북 경제협력 사업 재개의 의지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사업 중단으로 말미암은 현대아산의 매출 손실액은 협력업체를 포함해 3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현대아산은 직원에게 급여 5% 유보, 5% 삭감을 적용하고 부서장 이상은 급여 10% 유보, 5% 반납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아산은 그간 구조조정과 급여삭감 등 자구책으로 어렵게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협력업체 등과 함께 관광 재개를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현지의 시설과 설비는 바로 가동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유지, 관리되고 있다”면서 “필수 인력만 투입되면 즉시 관광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금강산과 개성 관광 등 대북 경협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건설 수주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아산은 도로와 아파트 건설 등 1349억원에 달하는 17건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또 비무장지대(DMZ) 및 민통선 인접 지역을 여행 상품으로 만든 ‘PLZ(Peace & Life Zone)’ 관광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