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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실버세대의 경제학] ⑥ 실버서비스산업진흥회 요시타케 구도메 실장 (끝)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6:57

수정 2010.02.03 16:57

【지요다(일본)=특별취재팀】 "일본의 실버산업 시장은 '양적 팽창' 단계를 지나서 '질적 성숙'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일본 실버서비스산업진흥회 요시타케 구도메 기획총괄 실장(46)은 도쿄 지요다구 고우지마치에 위치한 실버서비스산업진흥회 대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 실버산업에 대해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지난 1990년 33조엔 규모였던 실버산업 시장이 올해는 67조엔으로 지난 20년 간 200%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 전체 가계소비에서 60세 이상 노인인구 소비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모든 산업군이 실버산업의 테두리 안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시타케 실장은 "일본의 실버산업이 지금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양적 팽창'을 거듭해왔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다양성보다는 개별 서비스의 품질 등이 더욱 중요해지는 '질적 성숙'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정부가 1980년대 후반 노인복지 분야에 민간사업자들의 참여를 허용, 대형 업체들이 앞다퉈 실버산업 시장에 진입해 독자적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고객 서비스의 질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요시타케 실장은 "정부도 시장의 원리나 원칙만으로 시장을 운영할 경우 고령자가 기업의 횡포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일부에서는 서비스 품질 기준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일본 실버서비스산업진흥회=1987년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으로 설립. 실버산업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실버산업 관련 업체 및 상품에 품질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실버마크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실버산업과 관련한 각종 조사연구와 정책자문 등을 함께 추진해 일본의 재가복지서비스 및 유료노인홈 제도 등의 개발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 고령자 소비자 보호, 실버산업 전문인력양성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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