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국-아르헨티나, 포클랜드 영유권 분쟁 재연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7:09

수정 2010.02.03 17:01

남미 대륙 대서양 연안의 포클랜드 섬(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을 둘러싸고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최근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최근 포클랜드 섬 북부 해상에서 영국이 유전 개발 활동을 추진하려는 데 대해 2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샨 모건 영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영국이 아르헨티나 영토의 연장선상에 있는 해상에서 유전 개발 활동을 시작하려는 의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또한 e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유전 개발을 시작할 경우 가장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며 포클랜드 섬과 인근 수역은 아르헨티나 영토임을 재차 강조했다.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도 “영국이 하려는 일은 명백하게 불법이며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아르헨티나는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리한 이후 포클랜드 섬에 마운트 플레즌트 기지를 설치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7년 12월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포클랜드 섬의 영유권 반환을 추진한다는 목표 아래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은 지난해 마운트 플레즌트 기지에 유럽 컨소시엄이 제작한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아르헨티나 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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