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자취 감춘 北 박남기.. 화폐개혁 문책 해임설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7:32

수정 2010.02.03 17:32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전격 해임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3일 대북소식통 등을 통해 제기됐다.

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제부문 현지지도를 대부분 수행하면서 북한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한 박남기 부장이 최근 화폐개혁 이후 지난달 초부터 행방이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4일 박 부장이 김 위원장의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 현지지도를 수행했다고 보도한 것을 끝으로 김 위원장의 수행단으로는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박 부장은 지난달 9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궐기모임에 참석한 이후로 20일 넘게 북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 등 여러 가지 후유증에 대한 ‘문책성 해임’이 가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통일부는 이날 이와 관련, “박남기 부장의 동향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북한 언론에서 지난달 4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같은 달 9일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궐기모임 참석 등의 보도 이후 현재까지 공식 활동이 매체에 보도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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