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경제부문 현지지도를 대부분 수행하면서 북한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한 박남기 부장이 최근 화폐개혁 이후 지난달 초부터 행방이 묘연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달 4일 박 부장이 김 위원장의 희천발전소 건설 현장 현지지도를 수행했다고 보도한 것을 끝으로 김 위원장의 수행단으로는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박 부장은 지난달 9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관철을 위한 궐기모임에 참석한 이후로 20일 넘게 북한 언론에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말 단행된 화폐개혁 이후 물가폭등 등 여러 가지 후유증에 대한 ‘문책성 해임’이 가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쏠린다.
통일부는 이날 이와 관련, “박남기 부장의 동향과 관련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북한 언론에서 지난달 4일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수행, 같은 달 9일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종업원들의 신년공동사설 궐기모임 참석 등의 보도 이후 현재까지 공식 활동이 매체에 보도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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