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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세상이 놀랄 차세대TV 선보일것”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7:54

수정 2010.02.03 17:54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3차원(3D) TV 방송 진흥센터 개소식’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일명 ‘미스터 디지털TV’ 또는 ‘디지털TV 미다스의 손’다운 일성을 토해냈다.

윤 사장은 “내년 1월에도 깜짝 놀랄 만한 차세대 TV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올해 LED 3D TV에 이어 내년에도 놀라운 TV 신제품을 출시하는 리딩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메모리 반도체사업에서 경쟁사보다 한 박자 빠른 기술개발과 양산 전략으로 세계 1위를 지속했듯이 TV사업에서도 매년 차세대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는 ‘선도 경영’으로 세계 1위를 유지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

그는 “지난해 LED TV를 시장에 처음 선보여 260만대 이상을 팔았다”면서 “올해 3D TV를 한발 앞서 출시해 5년 연속 1위를 달성한 뒤 내년에 또 다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올해 승부처인 3D TV시장 전망이 기대 이상 밝아 줄잡아 전체 35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 3D TV시장이 올해 35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결과 올해 3D TV시장이 지난해 LED TV시장 규모보다 훨씬 크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윤 사장은 올해 3D TV 판매목표를 260만대가량으로 늘려 잡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0’에서 올해 3D TV 판매 목표를 200만대가량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LED TV 판매실적(260만대) 이상으로 3D TV를 판매할 계획”이라면서 “LED TV도 지난해 200만대를 목표로 세웠지만 결국 60만대나 초과된 260만대를 팔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올해 LED TV 판매 목표가 공식적으로 1000만대이지만 마음속에선 그 이상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LED TV 판매목표를 사실상 10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윤 사장은 ‘무안경 방식 3D TV’의 시장 판매시점에 대해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한계가 많아 적어도 3∼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사장은 3D TV 콘텐츠 확보와 관련, “이미 미국 드림웍스와 협력해 3D TV 마케팅에 들어갔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추가적으로 콘텐츠기업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국내외 경쟁사의 무차별적인 ‘삼성 베끼기’에 대해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부터 미국 CES 등 해외 전시회에 나가지 말아야겠다”면서 “해외 전시회에 나가면 신제품에 대한 정보만 유출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윤 사장은 최근의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가격 상승에 대해 “LCD패널 가격이 상승해도 TV 완제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LCD패널 가격이 오르면 TV 수요가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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