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포스코의 야심찬 녹색산업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18:06

수정 2010.02.03 18:06

포스코가 오는 2018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쇳물 1t을 만들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007∼2009년 평균치 대비 9% 감축하기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 위원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신속하고 자발적인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철강업체로 성장해오는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늘어난 포스코의 자발적 실천 의지가 돋보인다.

포스코는 또 포항제철소 파이넥스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연료로 쓰는 증기발전과 복합발전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2015년까지 쇳물 1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 더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2020년까지 재가열하지 않는 제강-열연공정 등 저탄소 공정 기술을 개발해 배출량을 6% 더 낮출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모두 1조6000억원에 이른다.

포스코의 계획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서 한 걸음 더 나갔다. 오는 2018년까지 연료전지와 풍력, 해양에너지, 생활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에 7조원을 투자해 연간 10조원의 매출과 8만70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것이다. 현 정부가 녹색성장을 주요 정책과제 중 하나로 꼽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포스코의 신속하고 과감한 결정에 찬사를 보내는 이유다.

온실가스 감축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지난해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을 만드는데는 실패했지만 지구 온난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한국은 의무감축 국가가 아닌데도 2020년 배출 전망치 대비 30%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녹색성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너부터가 아니라 나부터’를 강조한 기조연설도 했다.
구호만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이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제2, 제3의 포스코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