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어린이 책가방, 몸무게의 10% 넘지 말아야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3 20:03

수정 2010.02.03 19:07

어린이들의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고 다니는 책가방 무게가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뉴질랜드 NZPA통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척추 지압사 협회(NZCA)는 어린이들이 책가방 무게에 짓눌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NZCA는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에게 대학교 때까지 쓸 수 있을 정도로 큰 책가방을 사주는 것은 어린이들의 척추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NZCA 대변인인 사이먼 켈리 박사는 “책가방 무게가 늘어나면 하부 척추 굴곡과 만곡 등 두 가지 핵심 치수가 변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책가방이 무거울수록 척추골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해주는 추간 연골에 압력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하부 척추의 굴곡이 작아지고 척추가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만곡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이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지는 책가방의 무게가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호주척추협회 조사에 따르면 호주 학생들의 절반 정도가 그보다 더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 박사는 “어린이들의 척추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부모들의 책임”이라며 “어린이들은 가방이 가득 찰 때까지 물건을 채워 넣기 때문에 큰 가방을 사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들이 양 어깨에 무게가 똑같이 분산되도록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지 확인할 것을 부모들에게 주문했다.


켈리 박사는 이와 함께 부모가 사준 가방을 마음에 들어하는지도 봐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책가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대로 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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