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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자본시장 선진화 ‘메카’ 꿈꾼다

이창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5:00

수정 2010.02.03 22:27

투자자교육을 통해 아시아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선도할 국제기구가 한국자본시장 주도로 탄생했다.

금융투자협회와 투자자교육협의회는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아시아 증권 관련 기관들이 모여 아시아 투자자교육연맹(AFIE)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출범식을 가졌다.

AFIE 창립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20개국의 금융협회, 증권거래소 및 정부와 규제감독기구 등 30개 투자자교육 관련 증권기관들이 참여했다.

금융투자협회 황건호 회장이 이날 AFIE 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앞으로 2년 동안 AFIE 회장과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AFIE 자문위원회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대만, 인도, 터키, 국제투자자교육포럼(IFIE) 등 6개 회원기관으로 구성되며 AFIE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AFIE 사무국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설치되며 향후 AFIE 사업 추진과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황건호 AFIE 초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 신뢰회복과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투자자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역내 투자자금융능력 향상과 아시아 자본시장의 공동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AFIE가 한국 주도로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투자자교육 선진화를 통해 아시아 자본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김종창 원장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자자들은 금융상품의 위험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으며 금융회사들도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게 됐다"며 "아시아지역의 투자교육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협력해 AFIE를 창립하고 상호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뜻 깊고 가치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스티브 조아킴 IFIE 회장은 "지역간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관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투자자교육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보급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투자교육의 질을 한층 높이고 금융시장의 지역 인프라를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의 선진화된 투자자교육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아시아 이머징마켓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AFIE 창립을 준비했다.

이날 첫번째 세션에서는 AFIE 회원기관 대표들이 차례로 '아시아 각국의 투자자교육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두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은행 최도성 금융통화위원의 사회로 '아시아 자본시장 공동발전을 위한 투자자교육의 발전 방안'에 대해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미국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리스트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사진설명=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왼쪽 세번째)이 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 창립총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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