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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태양광’ 파이 키운다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5:10

수정 2010.02.03 22:29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2010'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업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제품 경연장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구개발해 온 255와트(W)급 고효율 단결정 태양광 모듈 6×10셀 모델을 소개하고 올 상반기 중 출시계획을 밝혔다. 이는 일반적 스크린 프린팅공저을 이용, 업계 최고 수준인 18%의 광변환 효율을 달성한 제품이라고 삼성전자측은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엔 박막기술을 추가, 후면공정을 개선한 263W 모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로 다른 성질을 보이는 이종 반도체 특성을 이용해 19% 이상의 광변환 효율을 기록한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도 함께 전시했다.

LG전자는 기존의 230W보다 효율을 높인 240W 검정색 다결정(멀티셀) 태양광 모듈을 내년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G전자 전시부스는 '그린홈' '빌딩솔루션' '태양광발전소' 등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나눠 제품별 특성을 강조한 태양전지 모듈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인 11.1%를 달성한 박막형 태양전지와 건물외장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차세대 태양전지기술도 공개했다.

LG전자 솔라사업팀 윤주환 부장은 "매년 신재생에너지의 성장률은 30∼40%에 이를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며 "지금까지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제품 생산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태양광 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만드는 제품군에도 주력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충북 음성에 태양광 관련 사업을 집약시켜 셀, 모듈 등을 본격 생산해왔던 현대중공업은 올 10월까지 1메가와트(㎿)급의 초대형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들 외에도 SKC는 올 하반기부터 태양전지 백시트용 필름을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다.
또 웨이퍼 전 단계인 태양전지 잉곳(Ingot)을 생산한다고 앞서 공개했던 솔믹스도 올 하반기부터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도 박막형 태양전지와 결정질 태양전지 생산에 쓰이는 박막 턴키라인 장비와 하이브리드 턴키라인 장비 등을 통해 태양광에서 추가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전시를 참관한 한화증권 이충재 연구원은 "대형사들이 태양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제품 생산 단가가 낮아지고 생산량도 늘어나면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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