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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10년내 CO₂ 9% 줄인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04 05:15

수정 2010.02.03 22:30

포스코가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CO2)를 9% 감축하기로 했다. 쇳물 1t을 생산하는데 현재 2.18t 정도 나오는 CO2를 1.98t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오는 2018년까지 연료전지, 풍력 및 해양에너지, 생활 폐기물 연료화 등 저탄소 녹색 성장 사업에 7조원을 투자한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철강업종은 CO2를 많이 배출하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3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공정으로 전환하고 녹색 비즈니스를 확대해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환경경영'을 중요한 핵심경영 이념으로 잡고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녹색성장추진사무국이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오는 2015년까지 조강 t당 CO2배출량을 3% 정도 줄인다. 이어 2020년까지 가열하지 않는 제강-열연공정 등 저탄소 철강 혁신기술을 개발해 6%를 더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부생가스를 연료로 해서 증기 발전을 하고 연소된 가스의 압력으로 한번 더 발전하는 복합 발전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과 혁신기술 개발에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승용차 무게를 줄이고 연비를 높여주는 '고장력 자동차 강판' 보급을 확대한다. 친환경시멘트를 만드는 데 쓰이는 수재 슬래그(철광석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는 찌꺼기를 물로 식힌 것) 생산도 확대한다. 아울러 차세대 발전용 연료전지 국산화, 해양풍력 발전 참가 등 1400만t의 사회적 온실가스 감축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사회적 온실가스'는 실제 공장에서 발생하지 않지만 관련 공정이나 생산된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포스코는 '2009 탄소보고서'도 발간했다.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체계, 온실가스 감축 성과와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코는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외 검증기관에서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확인과 검증을 받기로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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